<i>'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i><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코스피 거래량이 9주 연속 감소하며 증시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2009년 5월, 1989년 4월 6주 연속 거래량이 감소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최장기 거래량이 감소한 적은 없었습니다.
글로벌 시황만 20년 분석해 온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 팀장은 23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최근 외국인 매도세와 맞물려 증시 수급을 지탱해 온 개인들마저 가계대출 규제로 돈줄이 조여지면서 증시 수급에 구멍이 났다”고 진단했습니다.
대출규제로 개인 수급 ‘빨간불’
허재환 팀장은 “거래량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개인 매수세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개월간 지수가 3300선을 뚫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까지 몰리면서 기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가계대출 규제가 조여진 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허 팀장은 “개인 투매가 심해지면서 코스닥이 한 주만에 7% 하락했다”며 “수급 이상의 원인은 가계대출과 신용대출 규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9월부터는 개인 가계대출이 더욱 조여질 수 있다”며 “개인들의 돈 줄이 막히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 좋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中 빅테크 규제 ‘불똥’ 튄 국내 반도체
최근 거셌던 외국인의 매도세도 거래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힙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을 팔아치운 이유에 대해 허 팀장은 “중국의 빅테크 규제로 신흥국 자금유출세가 커지면서 한국에 불똥이 튀었다”며 “코스피가 '아시아의 자금인출기' 역할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며 “단기간에 V자 반등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한 번 더 상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셀코리아' 위험은 없나
하지만 신흥국 자금유출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는 ‘셀 코리아’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허 팀장은 내년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셀 코리아’ 위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정점이 글로벌 경기 정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 기업 이익과 매출은 여전히 증가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큰 그림에서 볼 때 모멘텀이 강해지긴 쉽지 않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주도주가 없는 상황인데다 개인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국내 증시는 악재와 함께 내려앉았다가 올라오고 내려앉았다 올라오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 개인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