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또'… 차량 절도 4명, 경찰 추격 20분 만에 검거

입력 2021-08-24 20:04
수정 2021-08-24 20:06

문이 열린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던 10대 청소년들이 경찰 추격에 20분 만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군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날 오후 4시7분께 안산시 단원구에서 길거리에 문이 열린 채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승용차 안에서 차 열쇠를 발견했고, A군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난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산 운전면허시험장 부근에서 도난차량을 발견한 뒤 200여m를 쫓아 차량을 가로막고 A군 등을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택시기사가 도난차량의 후미를 막는 등 검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차량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을 훔친 뒤 운전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에서 차량을 훔친 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강남구 일대는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인 탓에 조사만 받고 풀려난 이들은 같은 달 29일 은평구 주택가에서 또 다시 차를 훔쳤고, 31일에는 다시 영등포구에 주차된 차를 훔쳐서 16시간 가까이 몰다 구로구에서 검거됐다.

당시 이들은 검문하던 경찰관을 매달고 1㎞ 가까이 도로를 달렸고, 경찰의 제지에도 '촉범소년'을 운운하며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풀려난 이들은 지난 2일 영등포구에서 다시 한번 차량을 훔쳤다가 결국 소년시설에 수용됐다.

또 지난 12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절도해 서울시내를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10대 2명을 체포했고, 이들은 앞서 지난 5일에도 훔친 차량으로 서울에서 인천 송도까지 약 60㎞를 무면허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