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에 지원 규모를 늘리며 상생 및 혁신 산업 생태계를 더 촘촘하게 다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컨설팅 및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민관 연구개발(R&D) 펀드 규모를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린다고 24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제품 품질이 평균 43%, 생산성은 30% 늘었다. 비용은 16%, 산업재해는 18% 감소했다. 공장 운영 시스템, 생산·물류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해 제조 현장을 혁신하고 안전성을 개선했다.
효율성이 확인되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지원하는 중소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 개 중소기업에 550억원 규모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해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스마트공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동행’ 비전에 따라 추진해온 사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뿐더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도 공조해 민관이 함께하는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이라는 의미도 실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해 매년 20억원 규모로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 공유’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민관 R&D 펀드 규모를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150억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소재·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우수 협력사에 지급하는 안전·생산성 격려금도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펀드와 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2010년부터 운영해온 상생펀드는 협력사의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비, 운영 자금 등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에 이들 펀드로 총 2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김형규/이수빈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