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제2 집무실에서 맥도 100만 평 그린시티 및 서부산의료원 관련 현안 논의
서부산의료원은 금년도 민간투자사업 BTL 한도액 국회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첫 번째)은 24일 낙동강 파크시티 예정지를 점검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4일 부산도서관 제2집무실에서 제2차 서부산 현장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으로 맥도 100만 평 그린시티 조성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추진상황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서부산 개발제한구역 내 무분별한 난개발지역을 정비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탄소중립(Net-Zero) 그린도시’를 조성하고, 낙동강 하류 지역 일원을 전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그린도시는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인 새로운 개념의 도시로 강서구 대저동의 맥도 100만 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맥도 주변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맥도 100만 평 그린시티 사업은 저탄소 그린스마트도시를 상징하는 사업이자 우리가 가야할 미래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시민 제안으로 시작해 발전해 온 사업인 만큼, 그린스마트에 관심 있는 시민, 환경단체, 기관 등 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 지역 1080만㎡(327만 평)를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먼저, 1단계(2021~2024년) 사업으로 국가도시공원 최소 신청 면적인 300만㎡를 충족하는 을숙도공원(304만㎡)과 에코델타시티 훼손지 복구지(63만㎡) 등 총 367만㎡에 대한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2024년까지 공원관리조직 구성 및 행정절차(도시관리계획 결정 등)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 곳에 이미 공원 조성이 완료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공원으로 이용 중이지만, 하천부지로 지정된 을숙도생태공원과 맥도생태공원, 에코델타시티 하천구역 등 총 328만㎡를 대상으로 2단계(2024~2026년) 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2026~2028년) 사업으로 맥도 내 45만㎡ 부지에 신규 공원을 조성해 낙동강 하류 지역 총 1080만㎡에 국내 최고 수준의 대규모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서부산에 탄소중립 대규모 공원도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8월 전담 조직(파크시티추진단)을 신설했다. 이어 맥도파크시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및 국가도시공원 도시관리계획(시설: 공원) 결정 용역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전국 제1호 지정인 만큼, 의미가 대단히 크다”라며 “사업계획과 과정을 압축하고, 기간을 단축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점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의회의 협조를 얻어 내년 본예산에 예산을 반드시 편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재난에 체계적 대비를 위해 서부산의료원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도 진행됐다.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남겨둔 상태다. 부산시는 올해 서부산의료원의 민간투자사업(BTL) 한도액 편성을 위해 행정력을 총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도액이 편성되면 내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협상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시공단계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의료원을 속도감 있게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서부산지역 주민들께서 수준 높은 시설에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꼼꼼하게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부산은 부산 핵심 경제 축이지만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제2 집무실을 통해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