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낳은 아이도 '양성'…출산 직후 사망

입력 2021-08-24 18:00
수정 2021-08-24 18: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랑스 한 임신부가 낳은 아이가 출산 직후 숨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숨진 아기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프랑스 언론 BFM TV, 영국 일간지 더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 소재 한 산부인과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낳은 아기가 바로 숨졌고, 아기가 사망한 이후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탯줄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기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아기의 사망으로 프랑스 보건당국 사이트에 집계된 '코로나19로 사망한 0~9세 아이'는 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0세에서 9세 사이 어린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례는 지난해 4월 이후 이번이 7번째다.

더선에 따르면 엄마 뱃속에서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드물지만, 임신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 임신부 확진자는 기존 코로나19보다 4분의 1가량 증가했고, 이들 중 절반가량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는 설명이다.

옥스퍼드대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임신부와 태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매일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661만9611명으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331명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