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팔찌' 나온다…"치킨 먹겠다"던 김연경 BBQ 모델로

입력 2021-08-25 06:03
수정 2021-08-25 08:10

유통업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준 국가대표 선수들을 빠르게 선점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화보와 광고를 통해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이랜드 그룹 계열 이월드가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 광고모델을 맡는다.

로이드는 안산과 함께 촬영한 화보를 선보였다.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시상대와 그리스 신화 속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뜻하는 달 그림자 컷 등을 활용해 안산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안산은 평소 피어싱과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로이드는 안산 선수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한정판 '안산 팔찌'도 내놓는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 간판 김연경은 치킨 광고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가 김연경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기 때문. 김연경은 다음달부터 6개월간 BBQ 광고모델로 활동한다. BBQ는 앞서 올림픽 국가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 먹겠다"고 답한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치킨을 선물한 바 있다.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 화보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는 한 잡지 화보에서 휠라 러닝화와 의류 등을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를 보여줬다.

휠라는 2019년부터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펜싱 대표 선수들은 휠라가 제공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감동과 기쁨을 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케팅이 쉽지 않은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떠올랐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