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요가를 하던 여성이 이구아나의 기습 공격으로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 손가락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요가강사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구아나에게 물려서 피가 났다"며 지난 21일 자신의 사연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3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바하마의 한 휴양지 해변을 배경으로 '와일드 씽'으로 알려진 고난도 요가 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해변을 서성이던 이구아나 한 마리가 슬그머니 그에게 다가왔다.
이구아나는 갑자기 점프하며 요가강사의 손가락을 물었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이구아나를 노려보더니 해변의 모래를 쥐어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모래를 뒤집어쓴 이구아나는 잔뜩 겁을 먹은 듯 그대로 도망쳤다.
이 요가강사는 "해변에 워낙 이구아나가 많았다"며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면서 이구아나에게 먹이를 주곤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구아나 공격성은 장난이 아니다", "이구아나는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손가락이 붙어 있어서 다행이다" 등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바하마는 이구아나가 따로 모여 사는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관광객들은 야생 이구아나의 공격성으로 인해 먹이를 줄 때 손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받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