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4일(11: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작년 같은달보다 6.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서 주식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21조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19조7755억원에 비해 6.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적어지면서 3%(6576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조554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월(2조3403억원)보다 73.3% 증가했다. 건수도 17건으로 전월 16건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IPO는 7건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3조2083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5176억원)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기업공개가 진행되면서 주식발행 규모가 컸다. 유상증자는 10건으로 총 규모는 8471억원 수준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9660억원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4.2%가량 줄었다. 다만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8230억원으로 작년 같은달 3조4550억원보다 39.5%나 증가했다. 전월보다도 8.4%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은 11조4050억원으로 전년 12조5685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회사채 발행 용도를 살펴보면 채무상환 목적(4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시설자금(25.9%), 운영자금(25.6%) 순이었다. 시설자금 목적의 비중은 6월 23.3%였으나 7월 25.6%로 확대됐다.
지난달 발행된 일반회사채 중 AA등급 이상인 우량채권은 비중은 6월 70.5%(3조1350억원)에서 44.7%(2조1400억원)으로 축소됐다. A등급 채권 비중은 17.5%에서 37.2%로, BBB등급 비중은 11.0%에서 18.2%로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7380억원) 역시 전월 대비 60.0% 줄었다. 7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0.6%(3조5214억원) 증가한 611조3473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물 발행은 주춤했다. 기업어음(CP, ABCP 포함) 발행 규모는 32조694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단기사채(ABSTB 포함)는 전월보다 8.5% 줄어든 104조20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