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팬클럽, 가스라이팅에 횡령까지 했나…논란ing

입력 2021-08-24 08:20
수정 2021-08-24 15:43

배구선수 김연경 팬카페 일부 회원들의 문제 행동에 대한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연경 팬들로 구성된 '김연경 팬연합'은 공식 팬클럽 '연경홀릭' 일부 회원들이 친목 활동을 하며 새로운 팬들을 배척하고, 팬클럽 출신 스타일리스트가 김연경의 비공개 사진을 오픈 카톡 채팅방에 유출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김연경 소속사 측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스태프의 행동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해명을 했지만, 김연경의 외모를 비하하는 막말이나 무리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영상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팬클럽에서 진행한 MD 상품 판매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국 연경홀릭 역시 팬카페에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연경홀릭 측은 "소속사 감독하에 운영되는 김연경 선수의 공식 팬카페가 맞다"며 "2005년 '김연경 선수의 팬카페'로 운영되오던 카페가 2012년 투표를 통해 '연경홀릭'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고, 소속사가 없을 때에도 김연경 선수가 인정해 온 공식 팬카페가 맞다"고 밝혔다.

또한 횡령 의혹에 대해 "공식 팬카페이므로 정기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참여비를 받아 카페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며 "서포터즈 참여비, 서포트 모금 후 사용되고 남은 잔액, 굿즈 제작 차액은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된 MD 상품 제작 역시 "소속사의 확인을 받고 진행한다"며 "가장 최근에 제작 중인 응원 수건 역시 소속사 확인 후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문제가 된 단체 채팅방과 관련해 "해외 리그를 뛰는 선수의 특성상 해외 단관 시 함께 갈 분들을 모집해 항공, 숙박, 티켓 정보 등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직관이 끝나고 나면 해당 방들은 모두 폭파했고, 현재는 단체 채팅방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가스라이팅 지적까지 나오는 김연경에 대한 무례한 언행에 대해서는 "문제 파악 후 해당 회원에게 경고를 줬다"며 "본인도 잘못을 느끼고 카페를 탈퇴했고, 6개월 후 본인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다시는 무례한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재가입을 허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몇몇 회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멈춰달라"며 "단호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운영진으로 인해 오랫동안 김연경 선수를 사랑하고 위하던 '연경홀릭'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연경홀릭 측의 해명에도 공개된 영수증의 수량과 단가가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