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계곡서 신원 미상 두개골 발견…경찰, DNA 감식

입력 2021-08-23 20:39
수정 2021-08-23 20:40

광주 무등산 계곡에서 신원 미상의 두개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3시10분께 동구 운림동 무등산국립공원 내 계곡에서 사람 두개골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두개골은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고,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무너진 토사에 두개골이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된 두개골은 치아와 턱뼈가 모두 소실된 상태였고, 두개골 외 다른 뼈들은 함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정보(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종·미귀가 신고 내역 등과 대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개골 상태로 봤을 때 수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이나 나이도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감식 결과 발표는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