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북미서 볼트 EV 리콜 전량으로 확대-한국지엠, 18일 신형 볼트EV·볼트EUV 출시-"리콜 형태 및 스케줄 논의 중"
GM이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이어졌던 볼트EV 리콜 대상을 최신 생산분까지 확대하면서 국내 출시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지엠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리콜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면서도 '선 리콜·후 인도'를 진행할 지, '선 인도·후 리콜'을 시행할 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20일(현지시각) 2019년 이후 생산된 볼트EV와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당초 GM은 2017~2019년 생산분에 대해서만 배터리 모듈 부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교체를 진행했다. 볼트EV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 형태로 조립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내 시장에서 신형 볼트EV와 볼트EUV 사전계약을 시작한 한국지엠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르면 9월부터 출고 예정이었던 스케줄에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전계약은 당일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경쟁 전기차 대비 출고 대기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해 보조금 소진 전 연내 인도를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이 열을 올린 덕분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보조금 스케줄에 맞춰 한시라도 빨리 물량을 공급해야 하지만 GM의 추가 리콜 선언으로 인해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지엠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의 리콜 형태 및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출고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미 선적된 물량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리콜을 진행해야 하는데 보조금 일정에 맞춰 선 인도 후 리콜을 진행할 지, 리콜 완료 후 출고할 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보조금 확보를 위해 선 인도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복합적인 경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볼트EV 소비자에게 모듈 교체를 받기 전까지 "차량의 최대 충전용량을 90% 수준으로 유지할 것,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할 것, 잔여 주행거리가 113㎞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것,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고 장시간 충전할 경우 충전 중인 상태로 차를 방치하지 말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GM은 새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에는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이후 정밀 진단을 통해 결함이 발생한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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