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SK렌터카, 내달 회사채 공모시장 일주일 간격 등판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8-23 09:07
수정 2021-08-23 09:15
≪이 기사는 08월20일(0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다음달초 나란히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국내 렌터카 시장 선두를 다투는 두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두고도 자존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제주도 등 주요 국내 관광지 렌터카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도 상승세다.

1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다음달 6일께 최대 1500억원 규모의 발행예정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구성됐다. 같은달 1일 회사채 공모에 나선 롯데렌탈의 수요예측과 닷새 간격이다. 롯데렌탈은 3·5·7년물 회사채 최대 3000억원을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구입에 쓸 계획이다.

롯데렌탈이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신용등급 상승도 예상된다. 현재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차량유지비, 보험료 절감, 자산 효율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최근 중고차 시세 상승으로 매각 이익까지 증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상반기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SK렌터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등급 수준이나 조만간 평가에서 등급 상향도 기대된다. 2019년 AJ렌터카에서 간판을 바꾼 SK렌터카는 같은해 현물출자를 통해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의 단기렌트차량을 양수하고, SK네트웍스의 기존 장기렌트 차량이 재계약 시점에 지속적으로 이전되면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점유율 기준으로는 롯데렌탈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상반기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동기 331억원 대비 42% 성장했고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