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따릉이 대신 전기차 타고 국회 출근 "직접 운전"

입력 2021-08-23 08:45
수정 2021-08-23 09:0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따릉이 대신 전기차를 타고 국회에 등원했다.

23일 국회 본청 현관 앞 국민의힘 대표를 위한 공간에 이준석 대표의 흰색 전기차가 주차됐다. 옆자리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가 사용하는 검정 카니발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 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 역에서 국회 본관까지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이동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주 현대자동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인도받았고 직접 운전해 국회로 출근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이오닉5는 이 대표의 자차로 전기차라 유류비가 들지 않는다"며 "수행비서 없이 본인이 직접 운전해 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는 신차 구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이 "당 대표는 사실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은 '전기차'를 주문했다며 대응했다. 그는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 내부 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며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고 응수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