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컴퓨팅 세계시장 공략 'K통신 동맹' 떴다

입력 2021-08-22 17:12
수정 2021-08-23 01:31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5G(5세대) 통신장비 기업과 손잡고 세계 에지컴퓨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5G MEC(멀티액세스 에지컴퓨팅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MEC는 산업 현장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 로봇, 드론 등 끊김 없고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수인 신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세계 MEC 시장이 지난해 360억달러에서 2025년 157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도 MEC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에치에프알, 엔텔스는 5G 전용망을 운영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인 해외 기업,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5G MEC 장비·소프트웨어 구축뿐 아니라 시스템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보장한다.

SK텔레콤은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5G 전용망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에치에프알은 버라이즌과 AT&T, 일본 NTT도코모 등 세계 주요 통신 기업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엔텔스 역시 AT&T와 말레이시아 통신업체 셀콤 등에 5G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5G 상용화 전부터 선제적으로 개발해온 5G MEC가 5G 전용망의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OU와 별개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MEC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영래 엔텔스 대표는 “MOU를 계기로 고품질 통신과 보안성을 갖춘 5G MEC 상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