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골린이'를 위한 특화 카드 쏟아진다

입력 2021-08-25 15:27
수정 2021-08-25 15:28

카드사들이 ‘젊은 골프족’을 겨냥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해 4673만6741명으로 2년 전(3793만7952명)보다 23.1% 늘었다. 새로 유입된 골프인구 상당수를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골프의 맛에 눈을 뜬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급증하면서 골프장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홀인원 카드’는 골프 관련 업종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 골프용품점 등이 대상이다. 일부 국내 골프장에서 무료 커피 4잔과 골프연습장 무료 타석권 등도 받을 수 있다. 골프장 외에 당구장, 볼링장, 헬스클럽 등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등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연회비는 4만9000원(해외겸용)이다.

KB국민카드가 같은 달 출시한 ‘KB국민 그린재킷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다. 전달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 등의 가맹점에서 최대 5%를 깎아준다. 생명·손해보험료 자동납부와 주유소 이용금액에도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의 ‘라베 카드’(사진)는 골퍼들이 생애 최저타를 기록한 순간을 뜻하는 ‘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연회비가 20만원(해외겸용)으로 높은 대신 1년에 한 번씩 기프트 옵션(선물)을 고를 수 있다. 골프장·골프연습장 이용료 할인(5만원씩 연 3회), 17만원어치 골프존 모바일 상품권, 20만원짜리 부쉬넬 골프 거리측정기 바우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 골프장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3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가 점차 대중화하는 흐름을 반영해 개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