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등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오전 11시50분부터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로 상향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우려지역,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및 하천범람·급류 위험지역의 주민에 대해 일시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침수우려 지하차도·둔치주차장은 기준에 따라 사전 차단하고 출입을 통제해 달라"며 "마을방송, 자동음성통보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야외활동 자제,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중대본부장은 "국민들께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도로사면·제방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가능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비상대응 2단계는 4개 이상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표되고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가동된다.
비는 이날 새벽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현재 부산, 인천, 제주도(추자도), 경남·전남·경기 일부지역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