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논란을 일으킨 몰래카메라 논란에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0일 방송이 끝난 직후인 21일 새벽 공식 SNS에 "지난 '현무, 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나 혼자 산다'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 웹툰 마감 축하 파티를 보여주다가 참석하는 줄 알았던 출연진들이 말없이 불참해 논란이 됐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왕따 수법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사과문에 "멤버들간의 불화가 핵심이 아니라 제작진도 고정멤버들도 기안84에게 불참을 미리 말하지 않고 촬영을 했다는 점이다", "SNS 사과가 아닌 출연자의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 "사과한마디 없이 웃고 떠드는 거 보는데 괴물 같았다"라고 비판했다.
기안84를 두고 출연진들이 "여행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말 없이 불참한 설정에 일부 시청자들은 "예전 왕따 당했던 트라우마가 떠올라 오열했다"며 분노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시청자들의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생일 파티를 해주겠다", "워터파크에 같이 가자" 등의 수법으로 당사자를 기대에 차게 한 후 참석하기로 한 이들이 아무도 오지 않는 방법으로 왕따를 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해서 불참했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파티 불참 핑계로 들어 공분을 샀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들은 코로나 시국에도 다양한 모임을 해왔으며 스튜디오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