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입력 2021-08-20 17:26
수정 2021-08-21 00:27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는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다. 충남 당진 우강면 송산리(솔뫼성지)에서 태어난 그는 15세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사제품을 받았다. 1846년 선교사들을 입국시키려다 체포돼 25세의 젊은 나이로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1784년 이승훈이 최초로 세례를 받으면서 평신도에 의한 자생교회로 출발한 한국 천주교는 100여 년에 걸쳐 이처럼 혹독한 박해에 시달렸다. 하지만 박해에도 신도들의 신앙은 갈수록 굳건해졌고, 오늘날 천주교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주요 종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은 김 신부 탄생일인 21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를 주례한다. 이 미사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리며 교황청립 로마 한인 신학원, 로마 한인 성당, 로마 유학 사제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국내 1750여 개 성당에서도 기념 미사가 봉헌된다. 관련 행사로 서울대교구는 인형극 ‘가회동 이야기’, 연극 ‘마흔 번째 밤’, 콘서트 ‘스물두 번째 편지’ 등 기념 공연을 10월 연다. 대전교구는 22일까지 솔뫼성지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