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교수는 20이 "무의미한 4단계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호주처럼 완전히 락다운을 하지 않는다면, 4단계를 아무리 지속한들 1000명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코로나 유행이 한번 터질 때마다 평상시 확진자의 기준선이 높아진다"라면서 "작년 8월 유행 뒤 100명이던 것이 11월 유행 뒤엔 500명이 됐고, 4차 유행이라 불리는 지금은 그 기준선이 최소 1500명이다. 이런 와중에 4단계를 계속해봤자 자영업자만 죽어 나갈 뿐 달라질 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는 5주 동안이나 4단계를 하고도 깨닫는 게 없는지, 이 끔찍한 조치를 더 연장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한의원 원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거리두기 계속 강화하면서도 코로나 19 증가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백신이 진정 효과가 있다면 고령자 등 고위험군들이 2차까지 다 맞은 상태가 되면 확진증감 유무와 상관없이 거리두기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확진자만 격리 치료하고 접촉자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제한도 없애야 한다"라면서 "코로나는 독감의 일종일 뿐 치사율이 높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확진자 일별 발표를 즉각 중단하고 지겨운 코로나 특집 뉴스 편성도 폐지하라"라면서 "통제를 풀어 백신과 더불어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민생이 하루가 다르게 진흙 수렁에 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0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2천 명대를 기록했다.
2천52명 자체는 국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의 대규모 인구 이동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확산세는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를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일부 부활시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