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 "하반기도 불장…소액으로 서울 아파트 사려면"

입력 2021-08-21 07:00
수정 2021-08-21 15:43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사진)은 21일 “아직 유동성이 많고 다주택자 규제가 여전해 매도 물량은 적지만 매수 수요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문가로 유명세를 탔다.

김 소장은 당분간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집값이 고공행진하자 서울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 소장은 “최근 수도권 시장이 불장이 되면서 서울과의 가격 차이가 많이 안 나는 지역들이 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서울의 장이 올 것으로 보이니 서울 진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집값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자금이다. 집값이 과열되면서 자금이 많지 않은 무주택자들의 고민이 커진 시점이다. 이같은 시기일수록 입지와 상품 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그는 “더 오르는 아파트와 덜 오르는 아파트가 분명히 있다”며 “비싼 아파트라고 무조건 수익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저평가 됐지만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가 있으며 입지가 좋은 지역을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추가로 매수할지 갈아타기를 할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김 소장은 “아직 1주택자는 추가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합법적 틈새가 있다”며 “일시적 2주택이나 대체주택 특례조항 등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을 두 채 보유할 만한 자금 사정이 안 된다면 상급지 가격이랑 하급지 가격 격차가 많이 좁혀진 현 시점에 갈아타면 좋다고 조언했다.

다주택자들은 세 부담에 대비를 해야한다고도 했다.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종부세의 과세 표준을 정하는 공정시장가액 비율과 세율이 함께 오르면서 작년보다 수천만원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져야 하는 다주택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 소장은 “현재 다주택자는 집값이 더 올라도 남는 게 없다”며 “버티기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주택은 정리하고 처분하기 아까운 주택은 증여를 해 명의 분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오는 25일 한경닷컴에서 개최하는 ‘2021 한경 재테크쇼’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아파트 소액 투자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경닷컴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25일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김 소장 외에도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등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 홍광직 유안타증권 과장,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매억남(매달 1억 버는 남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안시후 가상자산 전문 트레이더 등이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event.hankyung.com/seminar/2021strategy/)에서 할 수 있다. (02)3277-9812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