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발행한 백신 접종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은 무비자 입국이 금지되고 도착시에도 3주 간 격리해야 한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19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 등 홍콩 비거주자의 경우 홍콩 입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며 “홍콩 입국시 21일 간 정부 지정 격리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국 제한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강화된 조치에도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36개국의 백신 접종증명서는 인정된다. 홍콩 정부는 20일부터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며 홍콩·중국·마카오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 규제 기관’으로 인정한 36개국에서 발급한 접종증명서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WHO의 ‘에이즈·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이 의약품 조달 결정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한 기준으로 알려진 선진 규제 기관 명단에서 빠져있다.
갑작스러운 홍콩의 입국 제한 조치로 홍콩 방문을 계획하던 기업인들의 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