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횡보…비트코인 5300만원 밑돌아 [코인시세]

입력 2021-08-19 07:25
수정 2021-08-19 07:26
뚜렷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5300만원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 시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오전 7시1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1% 오른 52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 대비 0.02% 오른 4만4673달러(약 5229만원)를 기록했다.

대형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45% 상승한 356만5000원,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0.28% 오른 354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세럼, 에이다 등 거래대금 상위 코인은 각각 2.31%, 16.29%, 9.03%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3% 수준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횡보 양상에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큰 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 분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사 엘맥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머서는 "은행 등 기관 고객들이 가상자산 보유를 크게 늘리는 등 관련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거래 인프라를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2년 안에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총은 1조9320억달러 수준이다.

한편 가상자산 채택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23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18일(현지시간) '2021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지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인도와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신흥 시장 내 가상자산 채택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며 "가상자산이 금융시장의 진정한 글로벌 현상이 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