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나라를 이슬람법에 따라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18일(현지 시간) 탈레반 고위급 인사인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은 이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이슬람법에 따라 통지될 것"이라며 "탈레반 지도부 회의가 아프간을 통치하고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전체 지도자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아프간군 전투기 조종사와 군인들에게 합류를 요청할 것"이라며 "인근 국가들은 군인들이 타고 간 군용기를 반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도 히잡만 쓴다면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며 혼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실제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등의 보도가 나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