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보다 '소토닉'에 빠진 홈술족

입력 2021-08-18 18:12
수정 2021-08-26 16:04
‘홈술’ 열풍을 타고 각종 주류에 섞어 마실 수 있는 토닉워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사진)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6년 처음 출시된 진로토닉워터는 국내 토닉워터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토닉워터는 주로 진이나 위스키 등 서양 주류에 섞어 먹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주 칵테일이 유행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일명 ‘소토닉(소주+토닉워터)’으로 불리는 소주 칵테일은 소주와 토닉워터를 2 대 1 비율로 섞어 레몬 등과 곁들여 마시는 술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토닉워터를 소주에 섞어 마시는 소토닉이 인기를 얻자 ‘토닉워터 깔라만시’ ‘토닉워터 자몽’ 등 확장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저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지자 무칼로리 ‘진로토닉워터 제로’도 내놨다. 홈파티족과 캠핑족을 위해 250mL 캔과 300mL 페트 제품에 이어 600mL 대용량 페트 제품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막무가내로 마시고 취하던 음주 문화가 재미있게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즐거운 음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토닉워터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