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에 마침표를 찍고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0.50%) 오른 3158.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04%) 내린 3141.98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월 소매판매 부진과 엇갈린 실적 반응에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12(0.79%) 하락한 35,343.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3포인트(0.71%) 하락한 4448.0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58포인트(0.93%) 내린 14,656.18에 마감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기업재고(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2조57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형 소매기업 실적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주가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가량 올랐지만 장 후반에는 하락 전환했다. 홈디포는 이날 월가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코스닥은 10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코스피 매수와 외국인의 코스닥과 선물 순매수 유입이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주요 종목 호실적 발표에 섬유의복, 은행업종은 강세인 반면 최근 상승세였던 의약품, 보험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09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2억원, 26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카카오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LG화학 등도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3포인트(0.99%) 오른 1021.0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포인트(0.42%) 내린 1006.80으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999.26까지 내려가며 지난 6월 17일 이후 2개월만에 1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8억원, 37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18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베트남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나노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5%대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CJ ENM 등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씨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168.0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