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에 걸친 음주 운전 적발 전력을 지닌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허재가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최근 허재는 오이일글로벌이 출시한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속편허재'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허재는 출연한 방송에서 "소주를 가장 좋아하며 혼자 5~6병을 마신다"고 말하는 등 주당으로 잘 알려졌다.
문제는 허재의 음주 운전 적발 전력이다. 그는 현역으로 뛰고 있던 1993년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근처의 호텔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 100일 면허 정지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싸움에 휘말려 폭력 혐의로 입건됐다. 1995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57%의 면허 취소 상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승용차와 부딪힌 혐의를 받았다.
1996-97 농구대잔치 개막 전에는 무면허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구속된 뒤 9일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무면허 사고를 내며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선수 은퇴를 이후인 2003년에도 불법 유턴을 해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음주 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허재를 숙취해소제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음주 운전 선동광고다", "방송에서 얼굴 보는 것도 불편하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