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공조용 축열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와우쿨’

입력 2021-08-18 15:05
수정 2021-08-18 15:0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와우쿨은 냉난방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이다. 허준혁(30) 대표가 2018년에 설립했다. 허 대표는 과거 벤처 기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와우쿨은 공조용 축열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한다. 공조용 축열 시스템은 열에너지를 저장한 후 이를 건물의 냉난방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ESS와 비슷한 원리를 지닌다. ESS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축열 시스템은 열에너지를 저장한다고 해서 T-ESS(Thermal-Energy storage system)라고도 불린다. 허 대표는 “코엑스, 킨텍스, 롯데월드타워 등 이미 우리 주위 많은 건물에서도 축열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와우쿨의 시장 경쟁력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와우쿨의 축열 시스템은 열에너지를 저장할 때 일반전기 요금보다 요금이 낮은 경부하 시간대(심야)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전기 대비 요금이 1/3로 줄어든다. 전력 사용 시간대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특정 시간에 집중되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축열 시스템은 예비전력 생산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예를 들어 12~14시에 시간당 평균 전력 사용량이 100이라면 140 정도의 전력을 준비해 놓아야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데 전력 사용량을 12~18시에 시간당 평균 60을 사용하게 된다면 100의 전력만 준비하면 되죠. 서울의 400만 가구에서 이러한 수요관리형 기기를 활용했을 때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연구자료도 있습니다.”

축열 시스템 스마트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
허 대표는 축열 시스템을 유리온실 등 스마트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자체 농업기술 센터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 청년이 증가하며 농촌 지역에서도 SNS로 소통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어요. 시제품이 설치된 농촌 지역에서 바이럴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입소문도 나고 있습니다.”

창업 후 2년의 짧은 세월 동안 와우쿨은 벤처 기업 인증을 비롯해 디지털BM경진대회 장관상 수상, 서강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스마트팜 시범사업 2건 진행,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평가 수료,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특허 3건 등록 등의 성과를 냈다.

정부 창업지원과 기술보증기금 대출로 기업을 운영 중인 와우쿨은 올해까지 로드맵을 구상해 내년 초 시드 투자를 마감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축열 시스템은 탄소중립, 그린뉴딜 정책과 부합하는 산업이기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며 “탄소 배출권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모델도 만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1월
주요사업 : 스마트팜 공조용 축열 시스템 개발
성과 : 벤처기업 인증, 디지털BM경진대회 장관상 수상, 서강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스마트팜 시범사업 2건 진행,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평가 수료,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특허3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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