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음성기술 업체 셀바스AI는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 4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2017년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률 20%를 넘어섰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은 52%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결실적도 매출은 196억원으로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음성인식 등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안정적 매출 성장과 AI 융합제품들의 신규 매출 성장이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음성인식 솔루션은 통신, 금융, 유통 등 고객 접점 서비스가 요구되는 분야를 포함해 의료, 자동차 분야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솔루션과 제품 매출로 구성돼 있어 실적 안정이 유지되고 있다고 셀바스AI는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AI 융합 제품을 활용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AI 조서작성 솔루션인 '스테노 셀비'는 경찰청 내 '음성인식 기반 조서 작성시스템'으로 연내 전국 경찰서 90여곳에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 밖에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는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전국 국립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등에 확대되고 있다.
자회사인 셀바스 헬스케어의 성장도 주목된다. 반기 누적 매출 112억원을 기록했으며 체성분분석기와 혈압계, 점자정보단말기 등 제품군의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음성기술 경쟁력과 AI 제품화 집중 전략이 매출, 이익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선순환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반기 성장세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