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제치고 '연봉킹' 오른 BTS 소속사 직원 누구길래?

입력 2021-08-18 07:27
수정 2021-08-18 07:42

올해 상반기 '연봉킹'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 멤버인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임직원 3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덕에 국내 상반기 보수 상위 5위에 들었다.

반기보고서 제출 기업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피독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로, 그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1100만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400억700만원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퇴직금 297억원을 포함 302억3400만원을 수령한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을 앞질렀다.

피독은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급여는 근로자 취업규칙에 따라 개인의 전문성 및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기본연봉을 매월 균등분할하여 지급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때부터 함께 한 프로듀서로 하이브의 원년 멤버로 꼽힌다.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봄날', '마이크드롭', 'DNA', '페이크 러브', '아이돌', '작은 것들을 위한 시', 'ON', '라이프 고즈 온' 등 방탄소년단 히트곡 다수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역시 하이브 초창기 멤버인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과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200억원대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거둬 전체 보수 상위 5위에 포함됐다. 김신규 CAMO가 3위, 윤석준 CEO가 그 뒤를 이었다.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74억5100만원과 상여 1억6300만원을 포함해 277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윤 글로벌 CEO는 급여와 상여 각각 2억100만원과 1억91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로 231억8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