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리서치 승현준 "AI·IoT·5G 시대, 보안 우려도 커져"

입력 2021-08-17 10:42
수정 2021-08-17 10:43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로 편의성이 강화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승 소장은 17일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5회 삼성보안기술포럼(SSTF)'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층위를 제공하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하드웨어 기능과 소프트웨어 통합을 통한 기기 내 보안 강화, 퍼징(Fuzzing, 무작위로 데이터를 입력해 예외 오류를 발생시킨 후 취약 원인을 분석하는 테스트) 등 소프트웨어 오류 검증 기법 자동화,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등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황용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팀장(상무)도 이날 포럼에서 투명성(Transparency & Open), 보호(Protection), 개인정보(Privacy)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공유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로스 앤더슨 영국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무스타케 아마드 미국 조지아공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콘스탄틴 베즈노소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이병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보안기술 분야 석학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로스 앤더슨 교수는 신경망 모델(Neural Network Model), 머신러닝 기반 보안시스템 관련 연구를 소개했고, 무스타케 아마드 교수는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음성 통화의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콘스탄틴 베즈노소프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속화된 정보 추적 기술 분야에서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 간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을 강연했고, 이병영 교수는 소프트웨어 검증 기법인 퍼징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또 삼성리서치 연구진들이 최근 보안기술 연구 방향 및 오픈소스 활동과 관련해 발표했고, 해킹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해킹체험존(Hacker‘s Playground)도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정보 보안 기술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삼성보안기술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