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3년내 '전자가격표시기 시장' 선두 기업 도약…수주잔고 1조 돌파

입력 2021-08-17 10:08
수정 2021-08-17 10:09


전기 부품업체 솔루엠은 전 세계 전자가격표시기(ESL) 시장 선두 기업 도약을 위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오는 2023년까지 약 1조1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솔루엠은 ESL 신제품 '뉴튼'(NEWTON)의 경쟁력에 힘입은 폭발적인 계약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전 세계 최대 유통 기업과 3년간 4000여개 매장에 ESL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18개 국가에서 5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 슈퍼마켓 'A사'와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또 'UK 쿱'(Coop)의 일원인 스코틀랜드 슈퍼마켓 체인 'S사',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럽 최대 전자 제품 유통 업체 'E사', 루마니아 전자 매장 'F사'까지 잇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성과를 달성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기존 고객사에서 ESL 적용 분야의 확대 요청과 신규 거래선이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주택 개보수 유통 업체(Home Improvement Store)인 '로우스'(Lowes)를 시작으로 북동부의 슈퍼마켓 체인 '웨이크펀'(Wakefern), 중남부 최대 식료품 체인 '헤브'(HEB)와도 계약을 맺었다.

올 4분기부터는 기존의 주요 시장이었던 유럽, 미국 외에도 일본, 인도, 중국에서도 거래선을 확보해 신규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 최대 유통, 통신사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알리바바'(Alibaba)와는 2년째 오프라인 매장에 ESL을 단독 공급 중에 있다.

솔루엠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ESL사업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SaaS는 ESL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설치, 구성 및 업데이트에 자체 시간과 리소스를 투자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배포하고 액세스할 수는 서비스 모델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SaaS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향후 리테일, 물류, 공장, 패션, 오피스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 판매와 구독형 SaaS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수익을 확대해 가는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