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400만원대 횡보…"급등 따른 조정"[코인 시세]

입력 2021-08-17 08:54
수정 2021-08-17 08:55
비트코인 등 대다수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전날 2조달러를 돌파했던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그 밑으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오전 7시48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 대비 0.95% 하락한 54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39% 하락한 4만6112달러(약 5390만원)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6% 내린 37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4.03% 하락한 381원, 리플은 4.7% 내린 1420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4%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나란히 하락하자 가상자산 시총도 하루 만에 2조달러선을 반납했다.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가상자산 시총은 알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올 5월 이후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꾸준히 오른 데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글로벌블록의 트레이더 마커스 소티리우는 "추세는 강세장으로 바뀌었지만 본격적인 시세 급등 이전에 일시적 가격 후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을 막지는 못했지만 호재성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링크드인을 통해 가상자산 분야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직책은 가상자산 전략과 제품 로드맵의 개발, 가상자산 관련 투자와 업무제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매체는 "지난달 미국의 또 다른 대형 유통사 아마존이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책임자 채용 공고를 게시한 지 얼마 안 돼 월마트도 가상자산 분야 구인을 하고 있다"며 "월마트가 조만간 고객의 결제수단에 가상자산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