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스마트셀랩이 사람의 지방조직에 있는 중간엽줄기세포에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연골전구세포 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 골조직, 인대 등 다양한 결합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다. 이곳에 있는 연골전구세포는 줄기세포와 체세포 특성을 동시에 보유해 연골 재생 치료에 활용된다.
스마트셀랩은 이날 “중간엽줄기세포에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전구세포를 얻어내는 분화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골전구세포를 활용해 만든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사용한다. 따라서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어 인체친화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에 비해 연골세포 유도성, 복제, 재생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성은 전구세포가 연골로 유도되는 정도를, 복제성은 연골세포의 증식을 의미한다. 유도성과 복제성이 높을수록 연골의 재생 확률이 높아 연골조직 형성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셀랩은 지난 2년여 개발기간에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연골전구세포 분화기술을 개발했다.
전구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해 비임상시험(동물)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식 임상시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심곡동에 있는 이 회사는 2018년 가톨릭관동대 기술지주로부터 줄기세포 분화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됐다. 연골전구세포 개발 외에도 심근전구세포, 운동신경전구세포, 혈관전구세포 등 총 네 가지 전구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황성환 스마트셀랩 대표(사진)는 “자신의 몸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로 환자 맞춤형 질환 타깃 치료제를 만들 것”이라며 “퇴행성관절염 등 재생의료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