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지구 805억 외자 유치

입력 2021-08-16 17:54
수정 2021-08-17 00:29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평택 포승지구에 외국인직접투자(FDI)로 6961만달러(약 805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2008년 경기경제청 개청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이다. 경기경제청은 원스톱 행정서비스 강화 등의 지원책으로 기업 추가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글로벌 물류센터’ 대규모 투자16일 경기경제청에 따르면 다국적 물류기업 ESR켄달스퀘어는 이달 FDI로 6961만달러를 경기경제자유구역인 포승지구에 투자했다. 지난해 11월 경기경제청과 포승지구에 친환경 물류센터 조성계약을 체결하고 718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 자금 투입이다. 이 회사는 2023년까지 2300여만달러를 추가로 납입하는 등 총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ESR켄달스퀘어는 포승지구 16만5827㎡ 규모 부지에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사진)를 건설한다. 2023년 4월 준공해 국내외 물류기업들에 물류공간 임대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경제청 관계자는 “ESR켄달스퀘어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친환경 설비를 물류센터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물류센터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원스톱 행정 강화해 기업 편의↑ 경기경제청은 ESR켄달스퀘어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외국인직접투자 추가 유치는 물론 기존 입주기업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다양한 지원사업 발굴, 규제 개선이 일자리창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는 지난해 12월 부지조성 사업을 마치고 물류시설용지(55만6000㎡)에 대한 분양을 완료했다. 산업시설용지(76만㎡)는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 화학, 기계, 전기, 전자, 기타 운송장비 제조 업종을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경제청은 2008년 충남 당진에서 황해경제청으로 출발해 포승·현덕지구(평택)와 시흥 배곧지구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부지조성을 마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에 나섰다. 2018년 90만3000달러를 유치했고 작년에는 이보다 9배 가까이 늘어난 80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6971만달러의 FDI를 유치했다. 경제자유구역에는 22개 기업(국내 11개, 해외 11개)이 입주해 있다.

이진수 경기경제청장은 “ESR켄달스퀘어 외에도 많은 기업이 공장 착공과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외자유치는 물론 입주한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혁신 경제자유구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