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도 패전투수 된 류현진

입력 2021-08-15 19:21
수정 2021-09-30 11:41
류현진(34·사진)이 구원 투수의 난조로 자책점을 모두 떠안고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 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트레버 리처즈에게 넘겼으나 루이스 토렌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올랐다. 팀이 3-9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6패째(11승)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을 던지면서 10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두 경기 연속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한 4이닝 동안 5점을 내준 지난달 2일 경기에 이어 시애틀에 두 번 연속 졌다.

류현진은 1회 2번 타자 미치 해니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이 프랜스가 시속 144㎞짜리 바깥쪽 공을 펜스 가운데로 넘기면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은 류현진은 5회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호투했다. 6회말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7회 프랜스에게 또 한 번 3루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무사 3루에서 카일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