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두 여성과 동시에 결혼을 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롬복에 사는 코릭 악바르(20)는 두 여성과 동시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악바르는 원래 누르 쿠스눌 코티마(20)와 결혼할 계획이었다. 그는 '므라릭'(merariq)이라는 관습에 따라 예비 신부 코티마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왔다. 므라릭은 남성이 여성의 동의를 얻어 여성을 집에서 데리고 오는 전통 관습이다.
이후 두 사람의 가족은 동의를 얻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도중 악바르가 5년 전에 교제한 전 여자친구 유아니타 루리(21)가 방문했다.
루리는 "SNS로 당신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았다"라면서 "친구들은 내가 당신과 결혼한다고 착각해서 내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리는 "제발 나랑도 결혼해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악바르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충격받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악바르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두 여성 모두 아내로 맞이했다.
악바르는 루리의 사정을 딱히 여겨 청혼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신부 코티마도 남편의 결정에 동의했다.
현재 무직 상태인 악바르는 "두 아내 모두 내게 의지하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며 "이제 난 말레이시아에 가서 일자리를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아내도 지금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지만, 남편이 없는 동안 협력해 가정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