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40년 된 케이크 한 조각 297만원에 팔려…정체는?

입력 2021-08-14 03:43
수정 2021-08-14 15:42

40년 전 찰스 영국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비 결혼식에 쓰였던 웨딩 케이크 한 조각이 1850파운드(약 297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의 12일(현지 시각)보도에 따르면 해당 케이크는 300파운드(약 48만원)의 경매 시작가로 경매가 시작해 치열한 입찰 끝 1850파운드(약 297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앞서 언론이 공개한 추정가 300~500파운드(약 48~80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해당 케이크는 1981년 7월 29일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린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 당시 만들어진 23조각 중 하나로 축하연이 끝나고 궁중에서 일했던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표면에는 금색, 빨간색, 파란색, 은색의 식용 색소로 그린 왕실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밀봉 후 40년간 냉동 보관해 상태가 양호하다.

해다아 케이크의 주인은 현재까지 두 번 바뀌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왕대비 가문의 모이라 스미스 여사가 케이크를 보관해왔다가 2008년 한 수집가에게 판매됐고, 이 수집가가 이번 경매에 내놓으며 13년 만에 밖으로 나오게 됐다.

한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1981년 7월 29일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15년 뒤인 1996년에 이혼했다. 이후 이듬해 프랑스 파리에서 다이애나비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