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매출 5.2조…15분기 연속 50% 이상 고속성장

입력 2021-08-12 08:27
수정 2021-08-12 08:29


쿠팡이 올해 2분기에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과감한 투자와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도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44억7800만달러(약 5조1811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했다. 쿠팡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분기가 처음이다.

영업손실은 5억1493만달러(약 5957억원), 순손실은 5억186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손실에는 지난 6월 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달러(약 3413억원)가 선반영됐다. 쿠팡 측은 화재 피해는 반영되고 보험금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일회성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소비자(active customer)는 26% 증가한 1702만2000명이었다. 1분기보다 100만명 증가했다. 1인당 구입액 또한 263달러(약 30만4000원)로 36% 증가했다.

2분기 신선식품과 쿠팡이츠에 대한 직접 투자액은 1억2000만달러였다. 쿠팡은 신선식품 관련 매출은 20억 달러를 상회하며 2배 이상 증가하고 쿠팡이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대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이른바 '플라이휠'(flywheel)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휠 효과는 소비자가 모이면 판매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