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가정보호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사진)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구청장은 12일 구민 전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저희 가정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의 보호를 위해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된 이 모든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구민 여러분의 질책을 온전히 감당하며 늘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 다시 한번 구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라는 구정 목표 실현을 위해 전심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7월에도 아내의 얼굴을 때린 적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한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한 가정의 평화를 훼손하는 일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 A씨의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구청장 사건에 대해 지난 6일 일반 형사사건이 아닌 가정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형사 처분을 받지 않고 범죄 전력도 남지 않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