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받는 김제덕 "면허는 커녕 민증도 없어요" 고백

입력 2021-08-11 21:09
수정 2021-08-11 22:16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고교생 궁사' 김제덕 선수(17)가 현대차와 양궁협회가 자동차 포상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면허가 없어 곤란하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현대차와 양궁협회는 2관왕인 김제덕 선수에게 4억 원의 포상금과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제네시스 GV70,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중 1대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11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제덕 선수는 "차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면허도 없지만 민증도 없는 상태"라며 "민증 발급부터 해야 한다"고 솔직 고백했다.

올림픽 폐막 후 근황에 대해 김 선수는 "예천에서 자가 격리하며 연습장에 왔다 갔다 할 수 있어 연습장에 나와있다"며 "아직 세계선수권 대회가 남아있어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J 김태균과 김 선수는 '영재발굴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영재발굴단'에 출연했을 때 사진을 찍은 걸 기억한다"며 고등학생과 슛오프를 해 이긴 상황에 대해서도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답했다.

경기 중 '파이팅'이라고 외친 것에 대해 "파이팅하니까 양궁 대표팀 분위기도 좋았고 긴장감도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주먹밥쿵야' 캐릭터에 빗댄 '제덕쿵야'라는 애칭에 대해 "알고 있다"며 "주먹밥쿵야가 많이 뜨더라"라고 언급했다. 올림픽 후 치솟은 인기에 대해 김 선수는 "기분이 좋고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너무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제덕 선수는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안산(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