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제2의 나라' 흥행 성공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와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고, 순이익은 482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지난 6월 내놓은 신작 '제2의 나라'가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매출에는 한 달만 반영된 데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은 영업비용에 포함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의 2분기 해외 매출은 424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74%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6%, 한국 26%, 동남아시아 12%, 유럽 11%, 일본 10%, 기타 5%로 고르게 분포됐다.
2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역할수행게임(RPG) 32%,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2%, 캐주얼 게임 25%, 기타 11%로 나타났다. MMORPG의 경우, 지난 6월 제2의나라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와 소셜 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개국에 출시된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됐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세븐나이츠2'는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