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자매 성폭행 후 살충제 먹여 살해…시골 마을 발칵 [글로벌+]

입력 2021-08-11 10:51
수정 2021-08-11 13:54

20대 남성들이 이웃집에 살고 있는 미성년 자매를 성폭행하고 살충제를 먹여 사망에 이르게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NDTV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 하리아나주 소니파트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 4명은 미성년자 2명을 강간하고 살충제를 먹인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들은 22~25세 사이의 이주 노동자로 피해자들의 옆 집에 살았다.

이들은 지난 5일 밤 14, 16세 자매가 살고 있는 집에 강제로 들어가 어머니를 협박한 후 자매를 성폭행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성폭행 후 자매에게 살충제를 먹였다. 자매의 상태가 악화되자 남성들은 이들의 엄마에게 "뱀에 물렸다"고 경찰에 말해달라고 협박했다.

자매는 델리의 한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의 추궁 끝에 자매의 어머니는 "목숨을 위협받아 '뱀에 물렸다'고 말했다"며 "옆집 남성들이 아이들을 성폭행한 후 살충제를 먹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상당수의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에도 뉴델리의 9살 소녀가 승려 등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가족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화장된 사건이 알려져 시위로 번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