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편의점서 삼각김밥 득템해볼까

입력 2021-08-11 08:49
수정 2021-08-11 08:50

글로벌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 편의점 CU가 들어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제페토에 세계 첫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CU제페토한강점은 실제 점포처럼 구현하기 위해 BGF리테일 제페토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이 직접 점포 레이아웃과 집기 및 상품 모델링에 참여했다.

그 결과, 편의점 루프탑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자체브랜드(PB) 원두커피인 GET커피 머신을 설치했다.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을 이용할 수 있는 취식 공간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구성했다.

점포 내부는 CU의 인기 상품들로 채웠다. CU의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을 비롯한 PB브랜드 헤이루(HEYROO)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 등 상품을 실제 편의점과 동일하게 진열했다는 설명이다.

계산대에선 CU 공식 캐릭터인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캐릭터 ‘하루’가 고객을 맞는다.

CU는 하루와 찍은 셀카를 개인 피드에 올린 후 하루의 제페토 피드 계정을 팔로우한 고객 500명에게 CU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CU는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1000명에게 리치리치삼각김밥 모바일교환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페토 한강공원 월드맵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보물상자 속 리치리치 삼각김밥 아이템을 획득하고 피드에 해시태그(#CU삼김찾기)와 인증샷을 올리면 된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편의점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페토는 메타버스 콘텐츠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 나만의 아바타로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넘어 다양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재 제페토는 전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한국에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