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수도권 주택공급 촉진 차원에서 남양주시 소재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한 약 3200호 규모의 부지 공급 세부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2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급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 국유재산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계획에 관해 홍 부총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15곳의 국유부지 사업지(3만호 규모의 택지 및 산업용지)를 선정하여 이중 전국 5곳?1만3000호(수도권 2곳·6000호 포함)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번에 추가되는 남양주 군부지를 포함한 수도권 소재 3곳의 사업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공주택지구 지정 등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빨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군부지는 12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위탁과 개발계획을 의결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등 3기 신도시 1차 사전청약 4333호에 대한 접수는 이날 17시에 마감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마감된 특별공급분 2010호의 경쟁률은 15.7:1로 사전청약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3만호에서 3만2000호로 확대해 10월 1만호(남양주왕숙2 등), 11월 4000호(하남교산 등), 12월 1만4000호(남양주왕숙 등)가 순차 공급될 예정이며, 내년에도 3만호 규모의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8.4주택공급 및 11.19전세대책의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마곡 미매각 부지는 사업계획 승인(10-2)?사업계획 수립(차고지)이 완료돼 올해 중 설계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순차 착공 예정이며 조달청 부지는 대체청사부지 확정(수서역세권) 및 신축전 임시이전을 위한 청사수급관리계획을 승인 받았으며, 내년 예산을 반영·확보 후 임시청사로의 이전도 즉시 착수해 내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릉CC·과천 부지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마무리단계라고 덧붙였다. 대체부지 확정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을 이달(8월)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11.19전세대책의 경우 금년 총 3만6000호의 신축 공급물량 중 7월말까지 매입약정 등을 통해 신규주택 7000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2만1000호의 매입 신청물량에 대해서도 심사가 완료 되는대로 계약체결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장 및 시장 참여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토대로 '주택공급 확대, 실수요자 보호, 투기?교란행위 근절'이라는 정책기조를 일관성있게 그리고 신속?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일각의 시장불안 심리를 극복하고 부동산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정부가 지닌 모든 역량을 총동원, 최대한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