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군 통신선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통신선이 복구된지 14일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17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과 마찬가지로 복원됐던 동해지구와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을 통한 오후 4시 정기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통신선 불통은 이날 오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 통신선은 복구된지 2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았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통신선이 복구된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이제 시작”이라며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