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 청소년 지원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 개소

입력 2021-08-10 17:41
수정 2021-08-11 00:25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열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넘어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소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가 종료돼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은 연간 약 2500명에 달한다. 이들은 경제와 주거, 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립 준비 청소년들은 고용률과 평균소득, 대학진학률 등이 일반 청년층에 비해 낮다. 삼성전자가 희망 디딤돌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새로 개소한 전북센터는 전주시 덕진동에 자리잡고 있다. 22개 거주공간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4개 강의실을 갖췄다. 병원, 약국, 피트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전북센터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최대 2년간 1인 1실의 독립 주거공간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굿네이버스가 운영을 맡는 전북센터에서는 연 간 340명이 자립 체험과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기부한 250억원을 활용해 보호기간이 끝난 청년들을 돕고 있다.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까지 약 8500명의 청소년이 자립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았다. 전북센터를 포함해 7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경기, 전남, 경북 등 3개 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