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엉뚱한 답…모국어 못 알아듣는 中 14세 금메달리스트

입력 2021-08-10 20:26
수정 2021-08-10 20:27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중국·14·사진)이 기초 교육도 못 받고 '다이빙 기계'로 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취안은 지난 5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총점 466.20점을 기록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취안훙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작가인 팡시민은 취안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중국 기자는 취안에게 "자신(취안)의 성격이 어떤 것 같으냐"고 물었고 취한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성격(性格, 씽거)'과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씽 오빠(씽거)'라고 이해한 듯 "오빠가 누구예요?"라고 되묻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 팡 작가는 "14살의 소녀가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귀엽지 않고 서글프다"라며 "(그에게는)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로 훈련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돈을 버는 행위가 아동 노동자와 다를 게 있느냐. (취안과 다르게) 우승을 못 해 알려지지 않은 아동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라고도 말했다.

팡 작가의 게시물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고, 일각에서는 취안이 사는 지역인 광둥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했다는 반박도 나왔다.

그러나 팡 작가는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14살이 표준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해 발생한 일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