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건축물 구조와 재료 등에 대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인 바닥구조물을 선보였다.
DL이앤씨는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험실이 아닌 아파트 현장에서 시행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건설사 중 처음으로 최고 성능등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을 받았다. 층간소음은 동전 등이 떨어지는 경량충격음과 큰 물체가 떨어지는 중량충격음 성능을 평가한다. 현장 성능평가 기준으로 중량 2등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성능에 해당한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개의 소음저감 특허 기술력을 집약하고 건축 구조와 재료 분야의 박사급 연구원과 음향전문가를 투입해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를 완성했다.
5단계 차음구조로 이뤄진 이 바닥구조물은 입주자들이 직접 생활하는 마루바닥에도 완충 성능을 넣어 1차적으로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고성능 크랙 방지용 특수몰탈이 충격진동을 잡아주고, 이중공기층 바닥완충재가 충격량을 흡수한다. 마지막으로 4단계와 5단계는 특수몰탈과 진동방지용 콘크리트 슬래브를 적용해 잔여 진동까지 잡는 구조다.
이 구조물은 중량 2등급(41~43dB)으로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차단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법적 기준인 중량 4등급(48~50dB)에 해당한다.
DL이앤씨는 이 바닥구조를 내년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현장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서울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 단지에도 제안한 상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