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10일부터 24일까지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대구시는 오는 25일부터 대구 전 지역에서 정식 오픈한다. 정식 오픈에 앞서 배달앱 주사용자인 MZ세대 밀집지역(계명대)과 플랫폼 내 가맹점 수가 많은 달서구, 달성군 지역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시범서비스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경북대산학협력단(스마트시티지원센터)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대구형 배달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인성데이타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배달앱 개발에 나섰다. 인성데이타는 서비스에 필요한 앱 개발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 사업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대구시는 배달앱의 시장 조기 정착을 위해 대시민 홍보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대구로는 ‘주문은 대구로 배달은 댁으로’란 의미로 지난 4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대구로’ 이용방법은 ‘대구로’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가맹점은 ‘대구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상담 후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영업신고증 등 필수서류를 제출하면 등록할 수 있다.
공공형 배달앱으로 출발한 ‘대구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여 초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가맹점)에게는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시민)에게는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로’ 이용자에게는 신규가입 쿠폰(5000원), 최대 10% 할인 구매한 행복페이로 결제 시, 5% 추가할인과 마일리지 적립혜택(결제금액의 0.5%)이 제공된다. 특히 재주문 시에는 재주문쿠폰(2000원)이 연말까지 주문건별로 무제한 지급된다. 시범서비스 기간 중에는 더 많은 5000원 쿠폰으로 지급된다.
가맹점에게는 중개수수료 2%, 카드수수료 2.2%가 적용되고 매일 1회 가맹점주가 직접 자유롭게 광고할 수 있는 무료 광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가맹점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정산하고 매출 50만원까지는 중개수수료 면제 등 기존 배달앱보다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8월 5일 기준 ‘대구로’ 가맹점은 2,500여 개 업체다. 신청한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2주간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달서구, 달성군 지역 1000여 가맹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가맹점들의 참여를 높이면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함께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말까지는 가맹점 5000개 이상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백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용자들의 이용을 늘리기위해 초기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풍성한 혜택을 준비하고 했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