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험공단이 임플란트와 틀니비용을 지원하는 보험틀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만 65세 이상이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나 틀니의 도움이 필요해지기 때문인데 이 연령대가 많다고 틀니를 이 연령대 이상의 노인이 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면 안된다. 최근에는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나 젊은 나이부터 잘못된 치아관리, 심한 잇몸질환, 스트레스 등으로 30대, 40대에도 치아를 많이 잃어버리신 분들이 있고 이 분들이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할 수 없거나 관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틀니를 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이런 분들의 틀니 만족도는 어떨까? 틀니를 정교하게 만들지 못할 경우 틀니가 가진 문제를 고스란히 경험한다. 아파서 제대로 씹을 수가 없거나, 틀니와 잇몸 사이에 자꾸 음식물이 끼거나, 덜컹덜컹 소리가 나거나, 웃거나 하품을 하는 중에 빠지는 등 틀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쓰여 맘대로 사회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치과에서 틀니치료를 마치고 “틀니로 내치아의 1/3 정도만 씹을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사십시오.”라는 말을 들었고 틀니가 자꾸 빠질 경우 틀니접착제를 사용하라고 치과에서 권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연치에 비해 3/1 정도의 저작기능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일반 틀니, 혹은 보험틀니와 틀니를 끼고 있다는 것을 잊고 내이처럼 쓸 수 있는 틀니를 목표로 만드는 프리미엄 틀니는 그 결과나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틀니가 결과물로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많은 환자 임상과 성공사례, 제작 노하우가 필요하다.
왜 틀니는 아프고 잘 빠지는 것일까? 잇몸에 딱 맞게 만들지 않았거나 교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틀니는 잇몸이 되는 붉은 부분과 치아의 부분이 있는데 잇몸이 되는 부분은 구강 안의 점막과 항상 붙여 있다. 치아가 빠지고 남은 잇몸과 틀니의 잇몸 부분이 정확하게 딱 맞으면 아프지 않지만 맞지 않고 틈이 생기고 교합이 맞지 않으면 어느 한 부분에 강한 힘을 받게 되어 아프고 들뜨게 된다. 아프고 들떠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틀니접착제를 쓰도록 추천받는데 틀니접착제는 이 틈을 메우거나 쿠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용할 때는 해결되는 듯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평생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하는 전체틀니도 잘 만들어져 잇몸에 형태에 딱 맞아 틈이 없고 교합이 맞으면 덜컥거리면서 움직이지 않고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이를 도와줘 틀니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 침이다. 타액은 틀니와 잇몸 점막 사이에서 틀니를 흡착시키는 역할을 해서 이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든다. 잘못 만든 틀니는 이 사이에 틈이 있어 움직일 때마다 공기가 들어가 흡착을 떨어뜨리게 된다. 어려운 기술은 틀니의 테두리 부분인데 이 곳이 너무 짧거나 얇아도 된다고 너무 길거나 두꺼워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입을 벌리거나 말할 때 공기의 진입이 막히면서 딱 붙어 틀니 접착제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프리미엄틀니는 환자의 입안 특성에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틀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단계마다 손이 많이 가게 된다. 제작과정이 단순하고 재료가 한정적인 일반 건강보험 틀니에 비해 전체 제작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내이처럼 편안한 틀니, 만족도가 높은 틀니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움말 : 알프스치과 박경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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